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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유친 vs 부부유별 : 남편은 내가 밖에서 데리고 온 아들

by 선라이저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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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구정 연휴에 울산에서 지인이 보내준 글인데 같이 나눕니다.

 

  삼강오륜 중 부자유친은 부모와 자녀 간에는 먼저 친함이 있어야 하고, 부부유별은 부부간에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는 이야기입니다. 

 

1. 우리 집 남편은 내가 밖에서 데리고 온 아들

 

 오래 전에 우리 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들이 엄마에게 대들면서 이렇게 불평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왜 이렇게 사람 차별하세요? 아빠하고 밥 먹을 때는 반찬을 5가지, 6가지씩 내놓고 나하고 먹을 때는 달랑 2가지만 주냐구요? 너무하지 않아요? 왠만큼 차이가 나야지."

 

 정말 그랬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없으면 자신의 입맛도 없다고 하면서 아들하고 대충 차려 먹는 습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아들이 꼽 집어서 지적한 것입니다.

 

 이 때 아내가 지헤롭게 대답을 했습니다.

 

 "상준아, 너는 내가 낳은 아들이지 않니? 너는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아빠는 그렇지 않단다. 아빠는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 데리고 온 아들이야. 생각해 봐라. 내가 낳은 아들은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하고 또 받아들이지만 내가 데리고 온 아들은 그렇지  않단다.

 

  내가 데리고 온 아들은 눈치도 많이 봐야 하고, 또 삐지기도 잘 하잖아?  내가 낳은 아들하고 똑 같이 데리고 온 아들에게하면 데리고 온 아들은 금방 시무룩해지고 삐지고 그런단 말이야.어떻하니. 내가 낳은 아들 니가 이해해야 하지 않겠니?"

 

 아들의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그렇게 들어 보니까 그 말도 일리가 있네요."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2. 결

 

 

 2025년 새해 데리고 온 아들과 내가 낳은 아들과 모두 잘 지내세요. 부자유친, 부부유별을 떠올리면 만사형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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